난징대학살 촛불 추모식과 국제 평화 집회 13일 개최
장애인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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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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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중국 2024년 12월 17일 /PRNewswire=연합뉴스/ -- Xinhuanet North America 보도
난징대학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국가 추모일인 12월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Memorial Hall for the Victims of the Nanjing Massacre) 평화 광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촛불 추모식과 국제 평화 집회가 열렸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중국 장쑤성 성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 모인 난징과 전 세계 사람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생존자 후손, 해외 친구, 화교, 학생, 그리고 자진초 자원봉사단(Zijin Grass Volunteer Service)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난징 메모리(Nanjing Memory)'라는 트럼펫 솔로 연주를 들으며 학살 희생자들을 마음속에 기렸다.
지진초 국제 자원봉사자인 마크씨는 학살 당시 난징에 남아 있던 유일한 미국인 외과의사 로버트 윌슨 박사의 전쟁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을 영어로 읽었다. 그의 증손녀 애슐리 제이콥슨씨도 행사에 참석해 "이 촛불을 켜면서 역사의 무게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 가족과 난징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온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지진초 어린이 합창단(Zijin Grass Children's Choir)은 '평화가 지진초를 피게 한다(Peace Brings Zijin Grass to Bloom)'를, 진링 고등학교 부속 실험 초등학교 학생들은 미국인 의사 리처드 브래디씨의 증손녀인 메간 브래디씨가 작곡한 노래 '공감(Empathy)'을 각각 불렀다. 아이들의 진심 어린 공연은 음악을 통해 슬픔과 희망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자원봉사 단체, 대학, 병원, 역사학자 대표들은 평화의 꽃을 키우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상징하는 빛나는 꽃잎을 추모 동상 주변에 놓았다.
주요 행사 외에도 난징대학교와 난징사범대학교 등 7개 대학 학생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캠퍼스에서 개최한 촛불 집회를 라이브 영상으로 중계하며 추모 행사에 동참했다.
저우펑 난징시 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오늘 밤 켠 촛불처럼 따뜻한 평화는 역사의 긴 밤을 지키면서 미래를 밝히는 빛"이라며 "우리는 난징대학살의 고통을 평화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바꾸어 평화의 실천자이자 이야기꾼이면서 대사가 되어야 한다. 함께 행복과 화합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추모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 추모식은 난징이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의 교훈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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