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은 2월 24(월)일부터 4월 27(일)일까지 63일간 어울아트센터 전역에서 EAC 야외전시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크아트(Junk Art)를 통해 버려진 물질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며, 과거와 현재, 쓰레기와 가치를 연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EAC 야외전시 '잇-다' 작품(에릭송)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물질들은 폐기물로 간주되지만, 정크아트를 통해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가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잇-다》는 소재의 순환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며, 환경과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야외공간에서 24시간 개방되어 관람객들이 보다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일상 속에서 예술과 환경에 대한 고민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는 김호성, 에릭송(송진규), 오대호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버려진 물질을 재해석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김호성 작가는 자연과 인간,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폐기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작업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는 쇠똥구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 자원의 순환과 재생의 가치를 탐구하고, 버려진 가로등을 활용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소(牛)의 형상을 통해 한국인의 끈기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 자원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EAC 야외전시 '잇-다' 작품(김호성)

에릭송 작가는 폐자동차 부품, 농기구, 타이어 등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폐자원을 활용하여 ‘기계 생명체’를 창조하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영화 속 영웅이나 동물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친근하면서도 역동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며, 동시에 환경 보호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조형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업사이클링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오대호 작가는 폐타이어, 철, 플라스틱, 나무 등 다양한 폐기물을 결합하여 환경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하는 정크아트 작품을 제작해왔다. 그는 지난 20년간 6,000여 점의 정크아트 작품을 창작하며, 버려진 재료들이 새, 곤충, 동물, 동화·영화 속 캐릭터 등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은 ‘이것이 원래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을 유도하며, 어린이들에게는 창의적 영감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하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작 프로그램 ‘잇는 손’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버려진 물건들이 시민들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김호성 작가와 함께하는 공동 창작 워크숍이 마련된다. 재료 수집을 통해 모은 폐기물을 활용하여 시민들이 직접 작품을 제작하며, 완성된 작품은 어울아트센터 전역에 전시될 예정이다.

EAC 야외전시 '잇-다' 작품(오대호)

특히, 시민 참여 작품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어울아트센터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정크아트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선착순 모집) 가능하며, 2~4인으로 구성된 6팀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정크아트 창작 과정을 경험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과 예술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숙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야외공간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정크아트를 통해 예술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무심코 버린 물건들이 예술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환경과 예술의 연결성을 발견하고, 자원 순환과 창조적 재탄생을 경험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확산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전시는 어울아트센터 야외에서 24시간 개방되며, 누구나 무료로 감상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 또는 전화(053-320-512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