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과의 육류는 우리 인간들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원시시대부터 인간들뿐만 아니라 모든 육식동물의 배고픔을 해결하였다.

다른 육식동물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시대가 변하며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여 더욱 새 과의 육류를 즐기게 되었다.

닭, 오리 숯불구이 전문점 '인화정'

그중 닭과 오리는 인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대표 육류양식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닭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다. 특히 경상도 지방의 닭요리는 다른 지역의 요리보다 맛을 내는 비법이나 기술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다. 그 진위는 삼국시대 신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신화에 닭이 등장한다. ‘삼국사기’에는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 신화가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는 대외적으로 '계림'으로 불렸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석탈해왕 9년(65년) 봄에 왕이 금성 서쪽 시림(始林)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는다. 날이 밝은 뒤 닭이 우는 곳에 가 살펴보니 나무에 작은 함이 걸려 있었고 그 안에 자그마한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아이는 총명함과 지략이 넘쳤기에 알지(閼智)라 이름하고 금함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金)으로 삼았으며, 닭 우는 소리로 아이가 있는 곳을 발견했으니 시림의 이름을 바꾸어 계림(鷄林)이라 칭하고 이를 나라 이름으로 삼는다."

신선한 정육사용 고소하고 단백한 닭 숯불구이

신화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닭은 상서로운 기운을 전달해주는 매개체로 서술되었다. 실제로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에서는 닭과 알로 대표되는 난생신화 사례가 많이 보인다.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신라 천마총에서는 달걀이 출토되기도 했는데 이 달걀은 식용 목적이 아니라 권력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토종닭 DNA를 분석해보니 중국 윈난성(운남성云南省/雲南省) 지역에서 온 것이 많았다. 이러한 한국의 토종닭은 신라를 거쳐 일부 일본으로도 건너갔고 신라와 인접했던 가야와 마한 지역에서도 닭을 신성시했던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출처/ 세상의 모든 기원. 강인욱 지음」

먼 옛날 인간들의 식습관은 거두절미하고 조선 시대 이후 일제강점기와 가수 진성의 노래로 알려진 초근목피로 배고픔의 서러움을 달래던 ‘보릿고개’ 시대를 거치면서 60대 이후 장년층 그들의 어린 추억을 소환하게 된다.

조금 여유로운 삶을 살던 가정의 아버지들은 월급날 고소한 향을 풍기며 시멘트를 감쌌던 내피포장지로 만든 봉지 속에 전기구이 통닭 한 마리를 사 들고 귀가하시던 추억과 시골 아이들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동내 이장댁 사리 담장을 몰래 넘어 닭을 서리하여 산속에서 황토를 감싸 모닥불에 구워 뼈째 씹어 먹던 그 맛의 기억이 새록새록 할 것이다.

'인화정'의 대표메뉴 오리 숯불귀와 오리주물럭

오늘날에도 닭과 오리는 현대인들에게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별식이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보신의 효능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 풍부하고 비타민 A의 함량이 비교적 높으며 내장과 껍질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소화 흡수가 잘 된다.

특히 닭요리 치킨은 부드러운 육질을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으로 감싼 뒤 다양한 시즈닝 seasoning(양념)까지 더하니 닭 요리 가운데서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울 푸드 soul food(컴포트 푸드 comfort food, 추억의 음식)가 되어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별미가 만들어졌다.

또한, 오리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하여 가족들의 건강식이나 회식 자리에 단골 메뉴가 되었다.

닭과 오리는 알에서 부화하여 성장하기까지 손쉽게 키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공급받기가 더욱 쉬워 이제 닭과 오리는 치킨과 삼계탕, 백숙, 구이 등으로 대한민국 전 국민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맛의 차별화가 생기면서 어느 식당과 업체의 요리가 맛있냐에 따라 사업의 승패를 가르게 되었다.

담백한 닭 숯불구이와 오리주물럭 볶음밥은 별미 중의 별미

옛 추억을 소환하는 닭과 오리의 맛집을 대구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대구의료원 방향 100여 m 좌측 골목에 있는 ‘인화정(대표 강인화, 대구 달서구 와룡로 227)’에서 닭과 오리구이와 주물럭 맛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Q. 이 식당은 언제부터 경영하시게 되었으며 이곳에 개업한 계기는?
A. 요리에 자부심이 있어서 닭요리를 시작한 지는 25년 정도 되었고 죽전동 자가에서 한식업을 했었는데 재건축으로 집과 가까운 죽전동 근처 상가를 알아보던 중 자리가 좋아 보여 현 가게는 21년 12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Q. ‘인화정’ 상호를 쓰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 이름이 강인화입니다.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자부심 있게 하고 싶었고 한자로는 사람인 화합할 화(和)를 써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정다운 곳이 되자는 마음으로 가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인화정' 안주인 강인화 대표

Q. 식당 경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첫째는 청결, 두 번째는 국내산 재료, 세 번째는 정성, 네 번째는 맛입니다. 오신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간다고 또 오겠다고 할 만큼 요리와 서비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Q. 위생과 청결은 어떻게 유지하고 관리하시는지요?
A.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영업 전후 깨끗하게 쓸고 닦고 찌던 때가 생기지 않도록 매일 청소시간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Q. 식당운영과 관련해서 ‘식당은 이래야 한다’라는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A. 한 번만 오는 가게는 되어서는 안 된다. 오신 손님이 제 요리의 맛과 서비스를 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가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재료의 선정과 구입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하루 한 번 식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소량구매를 합니다. 그날그날 쓸 재료만을 신선한 상태로 손님상에 올리고 있습니다.

Q. 메뉴를 소개해 주세요.
A. 25 년 전 숯불구이 통닭집을 했던 소스와 비법으로 만들어진 닭 숯불구이와 매콤한 오리 주물럭을 가게 대표메뉴로 하고 있으며 백숙부터 구이류가 주메뉴입니다.

Q. 조리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초벌 하지 않은 상태의 신선한 정육을 손님들 상에서 바로 구워드립니다. 그만큼 신선도에 자신 있어 고기에 양념과 초벌을 하지 않고 고기를 내고 있습니다.

Q. 주 고객들은 어떤 분들이고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주 고객들의 층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부터 청년들까지 한번 오신 분들은 지인을 데리고 재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고객관리라기보다는 오신 분들께 최선을 다하니 지인분들께 입소문을 내어주셔 일주일에 5번 오신 분도 계십니다.

Q. 특별히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는 부분이 있나요?
A. 특별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기본으로 친절하고 웃으며 일하자’는 것뿐입니다.

Q. 고객들의 반응 가운데 참 고맙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A. 가게 개점할 때부터 지금껏 단골인 고객님들도 있고 여름철 맛있게 먹고 간다고 아이스크림이며 냉커피며 한 봉지 가득 사주시고 가신 손님들이 생각나네요.

Q. 성수기와 비성수기는 언제며 영업일 시간과 휴무일은 언제인가요?
A. 아무래도 숯불구이 집이다 보니 여름철 더운 날이 조금 비수기이지만 비수기와 성수기는 따로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5월이 예약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4시부터 11시까지입니다.

Q. 강인화 사장님의 봉사나 사회공헌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봉사활동은 18~9년 정도 하였으며 지금도 동사무소에서 지정해 준 어려우신 가정에 월 1회 3분 정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수상경력은 따로 없습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 1번 출구에서 100m 좌측 골목

Q. 이곳에서 몇 년째 운영하시고 계시고, 향후 비전은 어떤 것인지요?
A. 지금 자리에서 4년 3개월 정도 장사를 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큰 가게로 이전할까도 생각했었지만, 규모가 커지면 고객들에게 소홀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 지금은 현 가게에서 지금의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고객분들께 특별히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세요.
A. 늘 처음과 같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맛과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항상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