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2월 이화여자대학교 앞 민예소극장에서 ‘빈 방 있습니까’를 초연한 이후 4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극 ‘빈 방 있습니까’는 2025년 11월 28일(금) ~ 12월 7일(일) 대전에 감동의 방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11월 28일(금)부터 12월 07일(일)까지 이음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성극 ‘빈 방 있습니까’는 선천적 언어 장애를 앓는 주인공 ‘덕구’가 예수님을 만난 후 교회에서 올린 성탄절 연극에 출연해 뜻밖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줄거리이다.

말이 어눌한 탓에 교회 선생님의 배려로 한두 마디 대사밖에 없는 ‘여관 집 주인’ 역을 받아낸 덕구. 덕구는 극 중 호적을 하러 고향 베들레헴에 왔다가 갑자기 출산하게 된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를 낳을 빈 방을 찾는 장면에서 냉정하게 “빈 방이 없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하지만 빈 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인 마리아의 딱한 사정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연극을 혼동해 각본에도 없는 대사로 “빈 방이 있습니다”라고 말해 연극을 망친다.

엉망진창이 된 극을 마친 후 함께 출연한 이들이 연극을 망쳐 버린 덕구에게 야유와 실소를 보내며 분노를 터뜨린다. 그러나 덕구가 울면서 “어떻게 나를 위해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춥고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게 해요. 그래서 빈 방이 있다고 했어요”라며 독백을 하게 된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출연진과 관객들은 예수님을 순수하게 사랑한 덕구의 실수가 아닌, 최고의 연극을 주님께 올려 드린 것임을 깨달으며 깊이 감동한다.

물질만능주의 현 시대의 사람들은 금전에 눈이 멀어 돈이 되는 일이면 술과 게임,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이 난무하며 세상이 혼돈 속으로 빠져가며 사랑과 관용은 볼 수가 없다.

극에서 부딪힌 덕구의 마음은 현대사회와 대비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을 닮았다. 덕구가 자신의 ‘방’을 예수님께 내어드린 것은 바로 삼위일체 적 환대의 실천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라고 했다. 그런 예수님이 태어나기 위해 방을 찾는데 어떻게 ‘방이 없다’고 덕구는 말할 수 없었다.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따스함이 그리운 겨울 문턱에서 찾아온 성극 ‘빈 방 있습니까?’는 여러분의 마음에는 빈 공간을 채워줄 방이 마련되어 있다.

일시/ 2025년 11월 28일(금) ~ 12월 7일(일) 평일 19시30분 / 토,일 15시
장소/ 대전 이음아트홀(유성온천역 3번출구 우리은행 건물 지하)
예약링크/ https://forms.gle/duovYmG17Be3yJ4Y7
단체관람 문의/ 042-252-0887